'쿼바디스' 외친 교황청 "AI 등 기술로 전례 없는 인류 위협"
"AI 기술로 '초연결 세계' 도래 가능성…사회 통제·조작 위험 ↑"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바티칸이 인공지능(AI) 기술 등으로 사회적 통제와 조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류가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티칸 국제신학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인류여, 어디로 가는가'(Quo Vadis, humanitas?)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인류가 기술로부터 "전례 없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문서는 "오늘날 우리는 역사의식의 상실과 경험이 순간적인 것으로 축소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디지털 문화는 기억과 희망이라는 살아있는 문화를 자기 자신에게만 폐쇄된 포스트모던적 현재 문화로 변모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로 인해 "경제적·정치적·사회적·군사적 역학의 가속이 너무 커져 통제할 수 없고 결국 억누를 수 없게 되는 위험을 낳을 정도"라며 이러한 세계를 "초연결된"(hyper-connected) 세계라고 표현했다.
문서는 "이런 세상에서 인간 행동 자체가 항상 투명하지 않은 권력이나 시장 목표에 따라 분석되고 형성되는 대상이 된다"며 "사회적 통제는 강화되고 조작 위험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또 관계, 특히 가족 내의 관계가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항상 도움이 되지 않는 획일화되는 세계화의 확산에 대한 방벽"이라고 강조했다.
이 문서를 승인한 레오 14세 교황은 생성형 AI의 위험성을 계속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1월 '세계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날' 기념 메시지에서 AI 시스템이 개발자의 세계관을 반영하며 편향을 재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군대의 AI 사용을 규탄하며 생사 결정을 기계에 위임하는 것에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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