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4년 전쟁에도 독립 수호…트럼프, 우크라 와서 보라"
러 우크라 침공 4주년…"푸틴의 게임에 휘둘리면 안 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4년간 독립을 지켜냈다며 미국과 유럽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개전 4주년 연설을 통해 "침공 초반을 돌아보면 우리는 독립을 지키고 나라를 잃지 않았다고 말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굴복시키지 못했고,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많은 이들이 공유한 '내가 무릎을 꿇었다고? 전투화 끈을 고쳐 묶었을 뿐'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삶을 위해 싸운다. 우리 땅에 설 권리, 우리 공기를 마실 권리를 위해 싸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고 하지만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며 "얼마나 많은 눈물이 흐르고, 수많은 공격과 비열한 만행이 저질러지고, 묘지에 깃발이 꽂힐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모두가 전쟁이 끝나길 바라지만 우크라이나의 종말을 용납할 수는 없다. 강하고 존엄하며 영원한 평화를 원한다"면서 "실질적인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모든 협상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초청하고 싶다며 "여기 와서 우리의 삶과 투쟁을 직접 보고 국민 고통의 크기를 느껴봐야만 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쟁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병든 국가가 주권국을 공격한 것이다. 푸틴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자 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며 "러시아를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는 "종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도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게임'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유럽연합(EU)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를 가입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무역 활동을 더욱 강력히 제재해 전쟁 자금줄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권인 우크라이나가 친서방 정권이 들어선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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