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3차대전 시작한 푸틴에 질 수 없어…영토 포기 불가"

"군사·경제적 압박이 유일한 해법…영토 줘도 2년이면 재침공"
"선거 앞서 美안보보장 있어야…트럼프보다 美의회 승인 중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2.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3차 세계대전에 비유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하는 것에는 여전히 강하게 반대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했으며 유일한 해답은 강력한 군사적·경제적 압박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종전을 위해 도네츠크와 헤르손 및 자포리자 지역을 러시아에 넘기는 것에 대해 "나는 그것을 단순한 땅으로 보지 않는다"며 "나는 그것을 포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영토를 넘기는 것은) 우리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그곳에 사는 수십만 명의 국민을 버리는 일이다"이라며 "그것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틴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지불할 만한 대가가 아니냐'는 질문에 "한동안은 그를 만족시킬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푸틴)가 회복하고 나면 그다음에 어디로 갈지 우리는 모른다. 그가 계속 전쟁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푸틴이 회복하는 데 3~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는 2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판단에 대해 "우리가 패배하겠는가"라며 "우리는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서방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무기가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파트너들에게 달려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우리의 독립을 지키는 것이고, 전 세계를 위한 정의의 승리는 우리의 모든 땅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안보보장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보다 미국 의회의 승인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정해진 임기 동안만 대통령이다. 정치 엘리트도 바뀔 것이고 지도자도 바뀔 것"이라며 "의회에서 투표를 거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대통령은 바뀌어도 제도가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요구하는 선거를 치르기에 앞서 안보보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갈 수도 있고 안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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