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유럽은 잠자는 거인…과도한 美 안보 의존 줄여야" 촉구
"북대서양·북극해 항모 타격단 배치…안보 의지 보일 것"
"더 깊은 경제 통합, 모두의 이익…브렉시트 시절 英 아냐"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유럽을 '잠자는 거인'으로 이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에 대한 과도한 안보 의존을 줄이려면 유럽 내 방위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우리는 오늘 갈림길에 서 있지 않다. 앞길은 곧고 분명하며 우리는 '하드 파워'를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의 통화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침략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싸울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며 "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방위비) 분담을 확대하라는 요구에 (유럽이) 온전히 응답하고 동맹 구조를 재구성하는 안보와 더 큰 자율성의 비전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에 명시된 대로 유럽이 자국 방위의 1차 책임을 지는 것이 새로운 정상이라며 협력의 '단계적 도약'을 촉구했다.
스타머 총리는 방위의 분절화가 유럽을 "잠자는 거인"으로 만들었다며, 올해 북대서양과 북극에 항공모함 타격단을 배치해 미국과 캐나다, 다른 나토 동맹과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대서양 동맹의 안보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브렉시트(Brexit) 6년 만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경제 통합 가능성도 시사하고 나섰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은 준비돼 있다. 우리는 필요성과 긴급성을 본다. 방위 산업 협력의 세대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더 긴밀한 경제 정렬을 다시 검토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깊은 경제 통합은 우리 모두의 이익이다"며 "따라서 양측 모두에 효과적인 분야에서 단일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U의 무기 공동 조달 계획인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프로그램 접근에 대한 협상이 결렬됐지만, 영국은 새로운 기회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도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더 이상 브렉시트 시절의 영국이 아니다”라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다. 또 내향적 태도는 영국 안보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유럽 없이는 영국 안보도 없고, 영국 없이는 유럽 안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