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 잇단 악재…누수 피해에 대규모 입장권 사기까지
난방 배관 파열 사고로 전시실·천장화 일부 피해
입장권 사기 조직 적발, 9명 기소…170억 피해 추정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해 허술한 보안 조치로 4인조 강도단에게 도난 피해를 입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누수 피해에 대규모 입장권 사기까지 잇따라 악재를 겪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전날(12일) 밤 루브르 박물관 드농관에서 전시실 위 난방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소방대가 출동했다.
드농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15세기 이탈리아 작품 전시실과 프랑스 화가 샤를 메이니에의 천장화 '프랑스 회화의 승리: 신격화된 푸생, 르 쉬외르, 르 브룅'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
루브르 측은 "천장화의 동일한 부위에 물이 스며들어 균열 2개가 발생했고, 천장과 아치 부분의 도료 층이 들떴다"고 밝혔다.
루브르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도난 사건이 발생한 이후 12월에는 이집트 고대 유물부 도서관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해 이집트 문명 연구서 등 300~400권의 책이 손상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대 그리스 도자기 전시관은 천장 들보 붕괴 우려로 지난해 10월 폐쇄됐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루브르 직원 2명과 다수의 관광 가이드가 연루된 입장권 사기 조직을 적발하고 48만 6000유로(약 8억 3300만 원)가 보관된 계좌와 현금 약 100만 유로(약 17억 원)를 압수했다.
검찰은 사기, 외국인의 범죄 조직 활동 가담을 위한 입국 지원, 부패 및 자금세탁 등 혐의로 9명을 기소했다.
수사 당국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이드들이 여러 번 입장하기 위해 티켓을 재사용했고, 이를 위해 보안 직원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범행으로 루브르 측이 입은 피해는 1000만 유로(약 17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루브르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조치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박물관 측은 뒤늦게 2026년 말까지 박물관 외부에 폐쇄회로(CC)TV 100대를 설치하고 부지 안에 첨단 기술을 갖춘 경찰서를 둘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사고가 연일 이어지면서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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