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모양 회전 케이블 '빙그르르'…러, 드론 공포에 별별 발명
우크라 소형 자폭드론 피해 커지자 각종 방어장치 고안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예초기 모양 회전 케이블로 드론을 방호하는 드론 방어 장치를 선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TV 네트워크 스모트림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방송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무인 지상차량 '쿠리어'(Courier) 외부에 장갑과 함께 회전 디스크 4개를 장착한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에서는 디스크에 장착된 얇은 철제 케이블 9~10개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주변에 접근하는 사물을 쳐내는 모습이 담겼다. 자포리자에 배치된 제70기계화소총연대 소속 정비병들이 해당 장치를 제작했다.
방송에 출연한 한 러시아군 분대장은 "디스크가 회전하면서 이른바 '케이블 팬'을 작동시키는 원리"라며 "FPV(일인칭 시점) 드론이 공격을 시도할 때 케이블이 드론을 쳐내거나 굴절시킨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4년째 벌이며 전장에서 다양한 드론 방어 장치를 구상하고 있다. 소형 자폭드론 공격에 탱크와 장갑차량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러시아는 UAZ-452 트럭 차체에 전기 모터가 달린 여러 세트의 프로펠러를 장착하는 유사한 드론 방어 디자인 특허를 내기도 했다.
2023년 12월에는 드론으로부터 장갑차의 상부 장갑을 보호하는 회전 케이블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FPV 드론 공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철망 장갑으로 뒤덮인 이른바 '거북이 전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케이블은 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비용까지 저렴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면서도, 실제 전투 환경에서는 나뭇가지나 덤불에 엉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