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만 요구하나? 우리도'…EU 외교 수장, 러에 제시 조건 준비

칼라스, 대화 준비하는 지도자들과 달리 강경 목소리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이자 부집행위원장인 카야 칼라스가 2026년 1월 22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 2026.01.22.<자료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와 대화에 나서기 전에 EU가 제시할 양보 조건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일부 EU 정상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접촉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협상 전담 특사를 임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카야 칼라스 EU 외교정책 책임자는 "누가 러시아와 대화할지 논의하기 전에 무엇을 요구할지부터 정해야 한다"며 EU 27개 회원국에 러시아에 제시할 조건 '아이디어 목록'을 곧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최대치 요구를 내놓는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요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라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 양보 압박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유럽은 러시아에 군사력 제한 등 실질적 양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러시아와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동의해야 한다"며 "조건은 이미 큰 압박을 받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러시아에 부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상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