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직 교사, 50여년간 아동 89명 성범죄…모친·숙모 살해도

동굴학 강사·프랑스어 교사로 일하며 전세계서 범죄

미성년자 성폭행/뉴스1DB ⓒ 뉴스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에서 전직 교사가 수십 년간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어머니와 숙모도 살해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10일(현지시간) 79세의 자크 르브글레가 1967년부터 2022년까지 독일, 스위스, 모로코, 니제르, 알제리, 필리핀, 인도, 콜롬비아, 뉴칼레도니아 등 여러 나라에서 미성년자 89명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동굴학 강사와 프랑스어 교사로 활동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관련 기록은 그가 USB에 문서 형태로 저장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13~17세 청소년과의 성적 관계를 기록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USB는 조카가 삼촌의 감정적, 성적 생활에 대해 의문을 품던 중 발견했으며, 총 15권 분량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1970년대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와 1990년대 92세의 숙모를 베개로 질식시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자필 기록에서 “두 사람을 죽였다”는 취지의 고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르브글레는 2024년 기소 이후 구금 상태다. 당시에는 제한적인 내용만 알려졌으나, 새로운 수사 결과기 나오고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이번에 사건을 재차 공식 발표했다.

검찰은 추가 피해자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주며, 장기간 은폐된 아동 성범죄 문제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