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미국과 언제든 충돌할 수 있다…EU 경제개혁 시급"

르몽드·FT 등과 인터뷰…"공격에 굴복·타협 효과 없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6.2.3. <자료사진>ⓒ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럽연합(EU)이 '그린란드 사태'를 계기로 경제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르 몽드,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럽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긴장이 잠시 완화됐다고 해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며 "명백한 공격이 있을 때는 굴복하거나 타협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 전략은 이미 수개월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EU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하며, 앞으로 디지털 규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EU가 디지털서비스법(DAS)을 통해 글로벌 기술 기업을 규제할 경우 미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마크롱은 또 유로본드와 같은 공동 차입을 통해 EU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하며, 이를 통해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 정상들은 오는 12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EU 경제를 강화하고, 국제 무대에서 미국과 중국에 더욱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