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엡스타인 사건' 연루 고위 외교관 부부 수사 개시
관련자 아파트 포함 2곳 압색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노르웨이 경찰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된 고위 외교관 2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 경제범죄 조사·기소 국가 기관인 오코크림은 이날 범죄 발생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요르단·이라크 주재 노르웨이 대사직에서 사임한 모나 율과 남편 테르예 로드-라르센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율은 중대 부패 혐의를, 로드-라르센은 중대 부패 공모 혐의를 받는다.
오코크림은 관련자의 아파트를 포함한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작성한 유언장에 율과 로드-라르센 사이 두 자녀에게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를 남겼다고 노르웨이 언론은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율은 2일 일시적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노르웨이 통신사 NTB에 따르면 율은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과의 접촉은 남편을 통해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로드-라르센은 변호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수사는 고위직에 대한 두 번째 부패 수사다. 앞서 노르웨이는 6일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토르비욘 야글란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야글란 측은 이번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며 무혐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의회는 현재 외무부와 엡스타인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독립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독립위원회는 오는 10일 공식적으로 설립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