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美, 전쟁 종식 언급하더니 제재 강화…협상 방해"
"경제적인 측면서도 긍정적인 전망 찾아볼 수없어"
"미국이 스스로 인위적인 장애물 만들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양국 관계 개선 노력을 방해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라브로프는 이날 TV 브릭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종식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 군사 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통과시킨 법률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는 정반대로 "새로운 제재가 부과되고 있으며, 유엔 해양법 협약을 위반해 공해상에서 유조선에 대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근래 미군이 이른바 '그림자 함대' 유조선을 나포한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알래스카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해 논의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당시 회담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몇 가지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아부다비에서 두 차례 종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알래스카 회담 약 2달 뒤인 10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최대 석유 회사인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에 제재를 가했다. 이에 루코일은 해외 자산의 대부분을 매각해야 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제시한 것 외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찾아볼 수 없다"며 "워싱턴은 여러 대륙의 주요 경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러시아는 미국과의 협력에 열려 있으나 "미국 스스로가 이 길에 인위적인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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