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삼성 배터리 공장, 3년 전 발암성 물질 노출·은폐 의혹"

AFP, 헝가리 텔렉스 인용 보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5.10.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헝가리 소도시에 있는 삼성 배터리 공장이 발암성 화학물질을 근로자에게 노출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헝가리 뉴스 사이트 텔렉스(Telex)는 의혹이 담긴 2023년 정보 보고서를 보도했다.

텔렉스가 인용한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괴드시에 위치한 삼성 배터리 공장은 법적 한계를 훨씬 초과하는 발암성 화학물질에 근로자를 노출시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의도적으로 은폐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직업 안전·산업 안전·환경 위반으로 반복적인 벌금을 부과받았다.

헝가리 정부는 삼성이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감시를 시작했다.

텔렉스는 오르반 총리의 비서실장 안탈 로간이 정부 회의에서 삼성 배터리 공장이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위험"을 초래한다며 영업 중단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삼성과 동아시아 회사의 향후 투자를 놓칠지 우려해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헝가리 정부는 삼성에 2023년 가을까지 문제를 해결하라는 기한을 줬으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다고 텔렉스는 주장했다.

헝가리 정부와 삼성의 현지 자회사는 AFP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삼성은 헝가리 괴드시에서 2017년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공장은 확장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