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인근 해상서 이주민 태운 보트 전복…53명 사망·실종·2명 구조

IOM "올해 들어 수백 명 지중해 횡단 시도하다 사망"

유럽으로 향하던 선박이 북아프리카 해상에서 난파돼 4월25일(현지시간)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된 이민자들이 리비아 가라불리 지역의 한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2023.04.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리비아 인근 해상에서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최소 5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AF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성명을 통해 이주민 55명이 탄 보트가 지난 6일 리비아 주와라 북쪽 해상에서 전복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생존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은 남편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두 아이를 잃었다고 IOM은 전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해당 보트는 지난 5일 오후 11시쯤 리비아 알자위야에서 아프리카 국적의 이주민과 난민을 태우고 출항했으며 약 6시간 뒤 선내로 물이 유입되면서 전복됐다.

IOM은 "올해 들어 악천후 속에서 위험한 지중해 횡단을 시도하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보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이주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국가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해안과 항구 통제가 느슨해졌고 이에 밀입국과 인신매매 조직의 활동이 활발하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