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측 "유로화, 안전자산 급부상…세계 시장 역할 확대"

트럼프발 무역전쟁· 유럽 내 지출 확대로 유로화 강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의 EU기. 2025.07.1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전 세계 금융시장 재편 국면에서 유로화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마르틴 코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코허 위원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통화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 확대를 의도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로화를 국제 레포(환매조건부채권거래), 스와프(자산 교환), 국제 금융 시스템 안정화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논의 중"이라며 "금융 안정성 유지는 우리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했다.

전 세계 외화보유액의 달러 비중은 지난 10년에 걸쳐 꾸준히 감소해 현재 약 50%다. 유로화는 약 20% 비중을 차지한다. 유로화는 미국의 무역 전쟁 및 유럽 내 방위·사회기반시설 지출 확대 여파로 1년 새 달러화 대비 14% 상승했다.

코허 위원은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전망 측면 모두에서 안정적이라며 "현재로선 정책 기조가 목표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ECB는 작년 6월부터 금리 동결(예금금리 2.00%)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