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내무장관 "ICE, 올림픽서 경찰권 행사 못해…집행 기능 없어"
ICE 산하 HSI만 외교시설 근무·경호 지원
밀라노·돌로미티 전역 경찰 6000명 배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투입된다는 소식이 논란이 되자, 이탈리아 당국이 "현장에서 경찰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마테오 피안테도시 내무장관은 의회에서 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과 관련해 "현장 작전 요원이 아니고 집행 기능이 없다"고 밝혔다. HSI는 인신·물자·무기 밀반출입 등 국제 범죄를 수사하는 조직으로, 미국 내 이민 단속을 직접 집행하는 부서와는 성격과 역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피안테도시 장관은 "각국이 올림픽에 보안 당국자를 파견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이탈리아도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 보안 당국자를 파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ICE는 우리 국가 영토 내에서 작전상의 경찰권을 행사할 수 없고 앞으로도 결코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27일 X(구 트위터)를 통해 HSI 요원들이 동계올림픽 기간 미 국무부 외교안보국(DSS)의 경호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 정부도 논란이 커지자 HSI 요원들은 밀라노 주재 미국 공관 등 외교 시설에서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거리 치안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이탈리아 정치권에서는 반발이 이어졌다. 밀라노의 주세페 살라 시장이 ICE를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내놓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탈리아 당국은 대회 기간 보안 강화 방침도 밝혔다. 밀라노에서 돌로미티 지역까지 경기 구역 전역에 경찰 약 6000명과 군 병력 약 2000명이 배치되며, 폭발물 처리 전문가와 대테러 전담 인력 등이 포함된다. 국방부는 이에 더해 차량 170대와 레이더, 드론, 항공기까지 투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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