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혁명수비대 테러조직 규정에…이란 "당신들 군대도 테러 집단"
이란 의회 의장 "대사관 파견 군사무관 추방도 논의 예정"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이 자국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군대를 ‘테러 집단’으로 간주하겠다고 맞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법에 따라 이같이 한다고 밝혔다.
EU는 지난달 29일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 명단에 올렸다. 이는 1979년 이슬람 공화국 수립 이후 가장 폭력적이었던 반정부 시위 진압을 계기로 내려진 조치다.
칼리바프 의장은 혁명수비대 제복을 입고 혁명수비대를 지지하는 동료 의원들 앞에서 “혁명수비대를 공격하려는 시도는 결국 유럽인 스스로에게 피해를 주는 결정”이라며 “미국의 지시에 눈을 감고 따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데 대한 대응법 제7조에 따라 유럽 국가들의 군대는 테러 집단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회 안보위원회가 EU 회원국들의 군사무관(대사관에 파견된 군사 담당 외교관) 추방 문제를 논의하고 외교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회원국의 군을 테러 집단으로 본 이상 군사무관은 테러 조직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설립된 혁명수비대는 성직자 통치 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이란 내 경제와 군사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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