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회 "전쟁 목표 달성 위해 더 강력한 보복 무기 사용해야"

러 하원의장, 젤렌스키에 "다음주부터 새로운 문제 직면"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 의장. 2025.12.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더 강력한 "보복 무기"를 사용할 것을 러시아 정부에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우리 군대가 진격 중"이라며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두마 의원들은 더 강력한 무기, 즉 '보복 무기'의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 사용을 요구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복 무기(weapons of retribution)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략 폭격을 위해 설계된 장거리 무기를 지칭하는 독일어 용어 '베르겔퉁스바펜'(Vergeltungswaffen)을 번역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국가안보회의 위원이기도 한 볼로딘 의장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주부터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빨리 전쟁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볼로딘 의장을 비롯한 러시아 강경파들은 전쟁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29일) 러시아 체첸 공화국 수반인 람잔 카디로프는 "전쟁은 반드시 끝까지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나는 협상에 반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2월 1일까지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는 지난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쟁 이후 처음으로 3국 회담을 열었다. 추가 협상은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