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목록에 추가할 듯"
이란 시위 유혈진압에 佛도 입장 선회…지정시 알카에다·IS와 동급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이 이란의 최정예 군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 목록에 추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우리는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고 있으며 나는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 목록에 넣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날 프랑스가 소극적 자세에서 선회해 IRGC의 테러단체 지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IRGC의 테러단체 지정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위해서는 27개 EU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IRGC는 이란 정규군과 별개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일종의 친위대로, 병력은 15만 명에서 19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EU는 이미 여러 가지 방식으로 IRGC를 제재해 왔다. 2011년에는 인권 침해와 관련 있는 IRGC 구성원을 포함한 약 230명의 개인과 조직 지부들, 국영 방송사, 이른바 '도덕 경찰' 등 약 40개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IRGC를 EU의 테러조직 목록에 추가하면 IRGC의 금융 자산이 동결되는 등 추가 제재가 부과된다. EU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단체로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하마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있다.
미국은 1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였던 지난 2019년 IRGC를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외국 군대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 외에 캐나다, 호주가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상태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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