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위협 시달리는 스웨덴, 프랑스·영국과 '핵무기 협력' 논의
스웨덴 총리 "佛·英과 초기 단계지만 핵 관련 지속적 논의 진행"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프랑스 및 영국과 핵무기 협력 가능성에 대해 매우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인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 공영방송 SVT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영국 양국과 핵무기 관련 협력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을 때 유럽 내 핵무기 관련 논의를 포함한 모든 논의에 완전히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핵무기를 사용하라는 뜻이 아니라, 위험한 국가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한 건전한 민주주의 국가들도 핵무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이 프랑스와 핵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할 수 있냐는 후속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영국과도 그러한 논의가 시작됐음을 밝혔다.
다만 그는 "평시에 외국 군대가 스웨덴에 주둔할 수 있는지 여부와 마찬가지로, 평시에 스웨덴에 핵무기를 배치할 필요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스웨덴은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으나 1968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하고 이를 중단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스웨덴은 2024년 3월 나토에 가입했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미국의 핵 억지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핵 관련 논의가 촉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3일 미국 핵전력을 증강하는 동시에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하고 유럽 국가들이 자체 대륙 방어를 담당하게 한다는 내용의 새 국방전략(NDS)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웨덴의 주요 조간지인 '다겐스 뉘헤테르'는 사설을 통해 스웨덴과 유럽이 더 이상 미국 외 핵 억지력 옵션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핵보유국인 프랑스는 원래 핵무기를 자국의 안보 수단으로 여겨 왔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핵무기의 보호 범위를 유럽 동맹국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일환으로 프랑스와 영국은 지난해 7월 '노스우드 선언'을 발표하고 양국의 핵 전력을 조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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