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소셜미디어 'W' 2월 공개…머스크 'X' 대항마 될까
허위정보·정보편향 방지 조치 적용…올해 정식 출시 목표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소셜미디어 엑스(X)의 대항마로 유럽에서 소셜미디어 더블유(W)가 내달 출시된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19일 독일인 기업가 안나 자이터 'W 소셜' 최고경영자(CEO)는 'W'라는 이름의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이터는 글로벌커머스 기업 이베이의 전 부사장으로 개인정보보호, AI·데이터 책임 업무를 담당했었다.
자이터는 스위스 빌란츠 인터뷰에서 'W 소셜'은 '트위터(현재의 X)의 개선된 버전'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자이터에 따르면 W의 이름은 영어로 우리를 뜻하는 'We'에서 따온 것이다.
또 저널리즘과 정보 전달의 기본 원칙인 '5W'(육하원칙 중 5가지)를 암시하기도 한다. 가치'(Value)와 '검증'(Verified)을 의미하는 두 개의 'V'가 합쳐진 것이기도 하다고 자이터는 설명했다.
자이터에 따르면 W는 가짜 계정을 배제하기 위해 실제 인물로 확인된 사용자만 수용할 예정이다.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는 정보만 접하게 되는 '필터 버블'(정보 여과 현상)에 갇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W 사용자들은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게시물에 노출될 비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플랫폼에 기록된 데이터는 유럽 기업들이 분산해 관리하며, 데이터 사용은 관련 유럽 법률을 준수하게 된다.
자이터는 X를 가짜뉴스, 극단주의적 콘텐츠를 방치한다고 거세게 비판하는 한편, W가 X의 대항마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자이터는 링크드인 성명에서 "유럽 전역과 그 너머에서 체계적인 허위 정보가 대중의 신뢰를 좀먹고 민주적 의사결정을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에 의한 검증, 표현의 자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핵심 가치로 삼아 유럽에서 구축되고, 관리되며, 호스팅되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W는 올해 하반기에 더 큰 규모의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월 제한된 인원에게 공개되는 '베타(테스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고, 올해 말까지 일반 대중을 위한 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X, 틱톡 등 미국과 중국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허위정보·불법 콘텐츠 유포 등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규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X에서 노골적인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 것을 계기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유럽의회 의원 54명이 공동 성명을 발표해 유럽연합(EU)이 X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는 유럽 차원의 소셜미디어 개발 계획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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