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종전 후 우크라 재건에 민간·공공자본 1157조 투입 추진"
폴리티코 "미국이 주도적 역할…분쟁 지속시 투자 난항 가능성"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전쟁이 종식된 이후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8000억 달러(약 1157조 원)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18페이지 분량 문서에서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고 EU 가입을 위한 신속한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10년 계획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EU 관계자와 외교관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2일 자로 작성된 이 문서를 이미 EU 회원국들에 배포했다.
문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EU, 미국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을 포함한 국제 금융 기관들은 공공 및 민간 자본 50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8년부터 시작되는 7개년 예산의 일환으로 예산 지원 및 투자 보증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1000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에 2070억 유로의 투자를 유치할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을 통해 자본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자금 지원은 2040년까지 이어지며, 재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100일 간의 운영 계획도 마련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문서는 미국을 단순한 원조 제공자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경제 파트너이자 투자자로 묘사했다. 또 미국 기업의 직접 참여와 현지 전문성 투입 등을 통한 민간 자본 동원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무상으로 재건 계획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분쟁이 계속된다면 이 계획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은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금 기금이라면 고객이자 연금 수급자인 이들에 대한 신탁 의무가 있다"면서 "전쟁 지역에 투자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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