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럼프 '가자 평회위원회' 불참…푸틴 합류 우려

"평화위, 초기 목표보다 광범위한 문제 제기"
"푸틴, 우크라 평화 의지 안 보여"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북극 안보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전쟁 종식 및 재건을 위해 추진하는 '가자 평화위원회'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위원회에 대해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이라는 초기 목표를 넘어 훨씬 더 광범위한 문제를 제기하는 법적 조약"이라며 "위원회 합류 요청을 받았지만 오늘 서명국 중 하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0개 항목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대해서는 강력히 지지한다며 "우리도 가자 평화 프로세스의 2단계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0개 항목의 평화 구상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자지구 관리 및 재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쿠퍼 장관은 러시아가 평화위원회 구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쿠퍼 장관은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전념하겠다는 그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평화를 논하는 기구에 그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동맹국을 포함한 국제적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21일)까지 평화위원회 초대를 수락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카타르 등 이슬람 국가 8개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해 총 25개국이다. 그러나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 중 일부를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은 합류를 확약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초청을 받았고 수락했다"고 말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외무부는 우리에게 전달된 (평화위원회 초청) 문서를 검토하고 전략적 파트너들과 이 주제에 대해 협의하도록 지시받았다"며 "그 후에야 초청에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퍼 장관은 그린란드와 관련해 "영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북극 안보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을 내놓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관련한 입장을 선회한 것을 환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EF 특별 연설에서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다. 또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음 달 유럽에 예고했던 관세 부과도 철회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