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척하기는"…트럼프, 마크롱의 다보스 '탑건 선글라스' 조롱
선글라스 연설 화제에 온라인 밈도 확산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선글라스를 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조롱했다.
로이터통신, 프랑스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어제 그 멋진 선글라스를 낀 그를 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착용했던 파일럿 선글라스를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센 척하려고 하는 것을 봤다"고 비아냥댔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서 짙은 파일럿 선글라스를 쓴 채로 연설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선글라스를 벗고 충혈된 오른쪽 눈을 공개하며 "보기 흉한 제 눈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오른쪽 눈의 혈관 파열로 인한 충혈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불안정과 불균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해법은 강자의 논리를 받아들이는 체제가 아니라 더 많은 협력"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끼고 유럽 국가들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폭력배'에 빗대며 비판하는 모습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럽 일간지들은 마크롱 사진을 1면에 싣고 미국을 비판하는 그의 발언을 주요하게 다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선글라스가 영화 '탑건'의 오마주 같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 밈의 소재가 됐다.
지난해 5월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아내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얼굴을 맞았던 일을 거론하며 브리지트에게 또다시 뺨을 맞은 것 아니냐고 조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마치고 그린란드 관련 미래 합의의 영구적인 틀을 마련했다며 다음달 1일부터 예고한 유럽의 8개국 대상 관세 부과를 철회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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