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안전보장·번영 문서 서명 준비돼야 다보스 참석"

"그린란드 때문에 전쟁에서 관심 멀어질까 우려"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2026.01.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안전 보장과 전후 번영 관련 문서에 서명할 준비가 돼야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메신저 앱인 왓츠앱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한 정전 및 난방 중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포럼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선택한 것이지만 모든 것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해 전기와 용수 공급이 중단됐다. 또한 키이우 아파트 건물 절반의 난방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는 겨울철 우크라이나의 전력과 난방 공급을 끊기 위해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벌여오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전면전 중에는 어떠한 초점의 상실도 우려 사항"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린란드 문제가 "똑같이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전쟁 종식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쟁을 끝내지 못한 것이 젤렌스키 대통령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