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안 걷어찬 러시아, 우크라 수도 '보복 공습'…최소 4명 사망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에 "합법적 군사 목표"…'전쟁의 축' 맹비난

러시아가 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2026.1.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서방이 주도하는 평화안을 거부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서부 르비우에는 오레시니크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떨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으로 주거용 아파트 단지가 화염에 휩싸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구조 작업을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 1명이 러시아의 추가 공격으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따.

리비우에서는 시속 1만3000㎞ 속도로 날아온 탄도미사일이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안드리 사도비 리비우 시장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사용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군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서방 주도 평화안에 대한 러시아의 명백한 거부 의사를 군사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전날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유럽 주도 평화유지군 파병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계획을 "위험하고 파괴적"이라고 비판했다.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진정한 전쟁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모든 외국군과 시설을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통제를 요구하는 러시아와 이를 거부하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 입장을 고려할 때 휴전은 아직 상당히 멀리 있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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