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시설 집중 공격…혹한에 우크라 100만명 물·난방 끊겨

드니프로시 "사실상 국가적 비상사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8일(현지시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가 정전됐다. 2026.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드론 약 100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에 이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드론을 활용해 타격했다.

이로 인해 혹한기에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주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가 정전됐다. 다음 주 우크라이나의 기온은 영하 10도로 예보됐다.

이반 페도로프 자포리자주지사는 이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자포리자 전체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인력을 즉시 투입"했으며 새벽 3시쯤부터 전기와 난방이 점차 복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는 이날 오후까지 전력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올렉시 쿨레바 재건 담당 부총리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약 100만 명이 물과 난방 없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당국은 이동통신사 기지국이 비상 배터리 전력으로 전환됨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보리스 필라토프 드니르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시장은 우크라이나 도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실상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드니프로의 필수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드니프로 내 일부 병원만 부분적으로 발전기 전력에 의존해 운영 중이다.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으며 정전 여파로 학교 방학은 며칠 연장됐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에너지 공급회사 DTEK는 "드니프로시와 주변 지역의 주요 기반 시설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복구팀은 밤샘 작업을 통해 전력 복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습경보로 인해 복구 작업이 중단되며 복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매해 겨울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는 외교보다 겨울을 노리고 있다"며 "미국과 협력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를 도출하기보다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공격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