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사망·115명 부상' 화재 참사…스위스 닷새간 국가애도기간

"전례 없는 규모의 비극"…사망자 신원 확인 총력

스위스 경찰은 1일(현지시간) 남서부 알프스 관광지 크랑몬타나의 한 바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40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 2026.01.01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새해 첫날 스위스 유명 스키 리조트에서 대형 화재로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스위스 정부는 5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이번 화재가 스위스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며 국가적으로 닷새간 애도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례 없는 규모의 비극"이라며 "젊은 생명들의 꿈과 계획이 한순간에 끊어졌다"고 애도를 표했다.

당국은 아울러 사망자 신원 확인도 서두르고 있다. 베아트리스 피유 발레주 검찰총장은 "희생자 신원을 확인해 가능한 한 신속히 유가족에게 인도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번 화재로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1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화재 당시 술집에 정확히 몇 명이 있었는지 아직 불분명하다. 경찰은 실종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 자체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길게는 몇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술집 직원이 샴페인 병에 꽂은 신년 축하용 불꽃 스틱(스파클라 폭죽)에서 튄 불똥이 목재로 된 천장에 옮겨붙었다는 목격자 진술에 무게가 실린다.

목격자들은 불길이 천장에 옮겨붙었고 몇 초 만에 번져 파티객들로 붐비던 지하층 전체를 집어삼켰다고 전했다.

피유 총장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무엇이 일어났는지 정확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며 술집이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 필요한 수의 비상구를 갖췄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1일 오전 1시 30분쯤 크랑몬타나 리조트의 '르 콩스텔라시옹' 바에서 신년 파티 도중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었으며 여러 국적의 관광객들도 포함됐다.

이송된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