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8일 트럼프와 회담…안전보장·러 압박 강화 등 논의"
2달만에 대면…"합의 서명할 수 있을지는 말 못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28일 만나 안전보장과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가능한 한 모든 사항을 확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마련한 20개 조항 평화안이 "90% 준비됐다"며 안전 보장과 관련한 합의도 "거의 준비됐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어떤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지는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압력을 강화하는 방안 또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르면 28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대통령 저택인 마러라고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10월 이후 약 2달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표한 20개 항목 평화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비판받은 미국 측 초안과는 달리, 새 평화안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5조에 준하는 미국과 유럽의 안전보장, 구체적 날짜를 명시한 유럽연합(EU) 가입, 80만 명 규모의 군 병력 유지 등 우크라이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약 8000억 달러(약 1159조 원) 규모 재건 기금 조성 등 파격적인 경제 지원도 약속받았다. 모든 전쟁 포로와 억류된 민간인을 교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동시 철수해 비무장 지대를 확대하고, 이 구역을 국제군이 감독하는 버퍼존(완충 지대)으로 분리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통제권 문제가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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