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죽었으면"…젤렌스키의 크리스마스 소망

성탄 연설서 푸틴 겨냥 "그가 사라지기를"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2025.12.25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망하길 바란다는 취지로 연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탄절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하나의 꿈을 공유한다. 우리 모두를 위해 하나의 소원을 빈다. 그(푸틴) 가 사라지기를"이라고 말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그의 죽음을 소망하는 듯하다고 일간 텔레그레프는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란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싸운다.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 모든 우크라이나 가정이 화목하게 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을 계속했다며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의 공격이다. 기독교나 인간성과는 아무 공통점이 없는 자들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며 버티고 있다. 최전선의 모든 이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포로로 잡힌 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며 "목숨을 바쳐 우크라이나를 지킨 영웅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래 4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새로 협의한 20개 항목의 평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최대 쟁점인 영토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