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마이애미 방문 결과 보고받아…최대한 빨리 접촉"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관련된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가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미국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진 뒤 마이애미에서 돌아와 "방문 결과에 대해 대통령에게 상세히 브리핑할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받은 정보를 토대로 향후 입장을 정립하고, 모든 채널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회담에서는 미국 대표단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페스코프는 마이애미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4건의 초안 문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현재 단계를 포함해 언론을 통해 어떠한 소통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따라서 드미트리예프가 정확히 무엇을 가져왔는지 말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언론을 통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돈바스 비무장지대화' 등의 내용이 담긴 20개 조항의 종전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24일 답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