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탄절 하루라도 휴전" 촉구…러시아 거부엔 "큰 슬픔"
유럽 빠진 평화 논의에 "비현실적" 언급도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교황 레오 14세가 '성탄절 휴전'을 촉구하며 "러시아가 휴전 요청을 거부한 것이 큰 슬픔"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로마 근교 자신의 거처에서 기자들에게 "최소한 우리 구세주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만큼은 평화의 하루를 존중해 달라고 다시 요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나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는 일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가 휴전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교황은 이어 전 세계 분쟁을 언급하며 "그들이 (휴전 요청에) 귀 기울여 듣고 전 세계에 24시간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앞서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교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초청과 관련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교황은 유럽의 외교적 참여 없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모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구상이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거대한 변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유럽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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