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절도 사건' 아폴론 갤러리에 보안용 철창 설치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창문에 보안용 철창이 설치되고 있다. 2025.12.23.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창문에 보안용 철창이 설치되고 있다. 2025.12.23.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보석 도난 사건이 일어난 아폴론 갤러리 건물에 보안용 철창을 설치했다.

2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프랑시스 슈타인복 루브르 박물관 부행정관은 "도난 사건 이후 결정된 긴급 조치 중 하나"라며 "다른 창문을 보호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 병력이 박물관에 배치됐으며, 영상 감시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지난주 의회에 아폴론 갤러리 복원 공사가 진행됐던 2003~2004년 사이 철거됐던 철창을 크리스마스 이전에 다시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철창 설치는 최근 몇 달간 시행된 일련의 보안 강화 조치 가운데 최신 사례다.

지난 10월 19일 오전 루브르 박물관 아폴론 갤러리에 앞서 전동 공구를 든 4인조 강도가 침입, 7분 만에 약 1억 200만 달러(약 1500억 원) 상당의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떨어뜨린 외제니 황후의 에메랄드 왕관은 손상된 채 회수됐지만, 도난당한 보석들은 행방이 묘연하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조치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박물관 측은 뒤늦게 2026년 말까지 박물관 외부에 폐쇄회로(CC)TV 100대를 설치하고 부지 안에 첨단 기술을 갖춘 경찰서를 둘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대응에 나섰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