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예비군 연령 60세→65세로…러 위협 대비 차원

2023년까지 예비군 인원 약 100만 명으로 증가

2024년 11월 17일(현지시간) 핀란드 라플란드 지역 로바니에미 인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다이내믹 프런트' 훈련에서 핀란드 카렐리아 여단 소속 병사가 155㎜ 자주곡사포 K9을 운용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핀란드가 러시아 위협에 대비해 내년부터 예비군 연령 상한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한다.

2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이번 개편안이 2026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며, 2031년까지 예비군 인원이 12만 5000명 증가한 약 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만 18세 이상 남성이 모두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징병제 국가다. 여성은 자원해서 복무할 수 있다. 징집병들은 훈련 내용에 따라 6개월, 9개월, 또는 12개월간 복무한다.

새로운 연령 상한은 법률이 발효되는 시점에 군 복무 의무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또한 새 규정에 따라 병 계급 인원의 가용 기간은 15년, 부사관과 장교는 각각 5년씩 연장된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민감한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여 뒤인 2023년 4월에는 75년간 지켜 온 비동맹 중립 외교 노선을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러시아가 이주민 유입을 조직적으로 유도해 핀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러시아와 맞닿은 동부 국경을 폐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