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영국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석했다 체포

英정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액션' 수감자 지지

31일(현지시간) 스웨덴 기후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오른쪽)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보트를 타고 가자지구로 출발하고 있다. 2025.08.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친 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에 참석했다가 체포됐다.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영국 정부가 테러 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액션'(Palestine Action)과 연관된 수감자들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영국 내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인 '프리즈너스 포 팔레스타인'(Prisoners for Palestine)가 공유한 영상에는 툰베리가 런던 중심의 아스펜 인슈어런스 사무실 밖 시위 현장에서 '나는 팔레스타인 액션 수감자들을 지지한다. 나는 집단학살에 반대한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팔레스타인 액션은 영국 정부에 자신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것을 해제하고, 구금 중인 수감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 중단과 즉각적인 보석 허가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2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런던 시티 경찰은 툰베리가 지난 2000년 제정된 테러법 제13조를 위반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건물에 붉은 페인트를 던진 2명도 툰베리와 함께 체포됐다.

영국 시민단체인 '디펜드 아워 주리스'(Defend Our Juries)는 아스펜 인슈어런스가 이스라엘 방산기업인 '엘비트 시스템즈'의 영국 지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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