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우크라이나 국가신용등급 'CCC'로 상향…디폴트급 탈출

신평사 피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신평사 피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제한된 디폴트(LD)'에서 'CCC'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성장 연계 채권(GDP 워런트)을 일반 채권으로 교환하는 데 채권단이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CCC+ 등급 이하 국가에는 부여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생략됐다.

블룸버그통신과 피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피치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보다 8단계 낮은 CCC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강화된 신용보호 장치를 반영해 CCC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인 CCC+을 부여했다.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지난 18일, 전체 GDP 워런트 보유자의 99%가 교환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약 26억 달러 규모의 증권을 35억 달러 상당의 채권으로 교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치 측은 "이번 상향 조정은 우크라이나가 대다수 해외 상업 채권자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CC로 상향된 것은 우크라이나가 국가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를 벗어나 최소한의 정상 체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다만 CCC 역시 극히 투기적인 수준의 등급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