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문제 관련해 美와 접촉 준비 중"
러 "회담의 세부내용 파악하기 위한 접촉"
美, 우크라·유럽과 종전안 논의 결과 러시아에 전달할 듯
- 이정환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이창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주말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폴리티코 보도에 러시아 크렘린(대통령실)은 미국이 유럽·우크라이나와 진행한 회담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자 미국 측과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폴리티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자들에게 미국과의 접촉이 계획돼 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유럽, 우크라이나와 함께 진행한 작업 결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미국 측 상대방과 일정한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전날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애미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대표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하고, 러시아 대표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지난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및 유럽 관계자들과 종전안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영토 양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5조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한 수준의 안보 보장을 제안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은 이러한 논의 결과를 러시아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안을 두고 러시아와 대화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과도 별도 회담을 가졌으나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새끼 돼지들"이라고 유럽 국가들을 비난하면서 실질적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