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中과도 종전안 논의하나…고위 관료 베이징행

우크라 외무차관 베이징 도착…주중 美대사도 만나
中, 겉으론 중립·사실상 러시아편…트럼프, 시진핑에 종전 도와달라 주장

5월 9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5.05.09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가 18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자들과 회담하기 위해 베이징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러시아편인 중국과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관한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관들과 협의를 진행한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인 논의 주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키슬리차 차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베이징에서 바쁜 하루를 앞뒀다"며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와 회담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우크라이나 관료의 만남은 드문 일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공식적으로 중립을 표방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만 강조해 왔다.

키슬리차 차관은 지난 7월 마성쿤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와 만나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구적이고 정의로운 평화 구축을 위해 '일관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중국이 은밀하게 러시아를 돕는다고 본다. 중국이 러시아군에 군수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장기전이 가능하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추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은 10월 말 러시아와 종전안을 선합의한 뒤 우크라이나·유럽과 내용을 다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이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고 밝혔다. 미·러 대표단은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다시 머리를 맞댄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