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전 용병 포로 英남성에게 징역 13년 선고

지난해 우크라 전투 중 포로로 붙잡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검찰이 공개한 영상에서 무장 분쟁에 용병으로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영국인 헤이든 데이비스가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대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5.12.18.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의 법원이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참전했다가 붙잡힌 영국인 남성(31)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검찰은 성명에서 도네츠크 대법원이 30대 영국인 남성 헤이든 데이비스가 무장 분쟁에 용병으로 참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로 이동해 훈련받은 뒤 우크라이나 측 용병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말 포로로 붙잡혔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데이비스가 금속 울타리 안에서 판결을 듣는 모습이 담겼다. 데이비스는 통역사를 통해 자신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입국했고, 참전 대가로 매달 500달러(약 73만 원)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붙잡힌 외국인 포로들은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지역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다.

이달 초 루한스크 법원에서 체코인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도네츠크 법원에서 콜롬비아인 2명이 같은 형량을 선고받은 바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