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화 안 통하면 군사적 수단으로 우크라서 목표 달성"

"나토, 우크라 지원…유럽, 허황된 소리로 공포 조장"
"러군, 서방 훈련 부대 격파…파병 북한군 자랑스럽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2.16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확대회의에서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며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싶지만 상대국과 그 배후에 있는 외세가 실질적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인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 전체 확보 및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저지)·탈나치화(현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를 주장하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은 세계 최대 군사정치 연합인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을 받는다"면서 "대규모 군사 지원이 지속해서 제공되고 있으며 고문·교관·용병이 파견되고 정보도 공유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도 러시아군은 높은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감 넘치는 진격을 이어가며 적의 병력·예비 병력·소위 정예부대까지 격파했다"며 "서방 군사훈련을 받고 최신 외국 장비·무기로 무장한 부대도 격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정치인들이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하려 한다는 '거짓의 허황된 소리'를 하며 '히스테리'(신경증)와 '억지스러운 공포'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에서 진전을 보고 있는 건 환영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결정에 따라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파견됐고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용감하게 적과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외국과의 군사·기술 협력을 적극 발전시킬 방침이라며 "특수 군사작전에서 얻은 경험을 그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형 '부레베스트니크' 핵추진 순항 미사일과 수중 핵추진 무인기 '포세이돈'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관련 시스템을 계속 개량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형 '오레슈니크' 극초음속 미사일을 연말까지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수십년간 러시아의 전략적 균형과 안보, 세계적 위상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