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군 우크라 파병 논의 가능…추가 제재는 관계 개선 저해"

"美 협의 내용 알려주길…위트코프 이번주 방러 계획 없어"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만난 모습. 2025.12.0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7일(현지시간) 서방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반대하지만 논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내 외국 군대 파병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며 "대통령과 실무진이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 절대적으로 일관적이고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논의는 가능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의 일환으로 유럽 주도의 연합군이 전선에서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의지의 연합'(유럽 주도의 우크라이나 평화 구축 모임)을 통한 유럽군 우크라이나 파병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보도를 접하지 못했지만 미국 여러 기관에서 이런 계획을 논의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의 제재든 관계 개선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번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유럽과 협의한 결과를 러시아에 알리길 바란다며 "논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검토해야 모든 게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러시아 방문 여부에 관해서는 "이번주 방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