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타머, 트럼프 'BBC 상대 소송'에 선긋기…"BBC가 해결할 문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2025.12.01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BBC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BBC의 문제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과 관련해 "어떤 법적 조치든 BBC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며 "BBC는 명예훼손이나 중상에 관한 광범위한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으나 이는 BBC와 그들의 법무팀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두려움이나 편파 없이 보도하는 신뢰받고 의지할 수 있는 국가 방송사로서 강하고 독립적인 BBC의 원칙을 언제나 수호할 것"이라며 "다만 BBC가 실수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바로잡으면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논란을 겪은 BBC를 상대로 미국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최소 10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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