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우크라 평화 위한 다국적군 창설해야…EU 가입 지지"
"러 평화 합의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 목표"
"합의 테이블 나서도록 러 지속 압박할 것"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유럽 국가 정상들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지원을 받는 유럽 주도 다국적군을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AFP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롯한 10개국 정상과 유럽이사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는 덴마크·핀란드·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폴란드·스웨덴 정상들과 유럽이사회 및 EU 집행위원회 수장들도 서명했다.
이들은 "다국적군은 러시아가 평화 합의를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정상들과 미국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군은 광범위한 지원을 계속 받을 것이며, 평시 병력 규모를 80만 명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또한 평화 유지가 합의 위반 사항을 식별하고 향후 공격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는 미국 주도의 휴전 감시·검증 메커니즘에 의해 보장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여기에 "각국은 향후 무력 공격이 발생할 경우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려는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내 절차를 전제로 한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러시아가 휴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협상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태이며,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은 모든 사안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어느 것도 완전히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열린 종전안 회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제안한 안보 보장을 '중요한 전진'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진정한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AF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유럽 병력 배치 가능성 등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불확실하다"며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영토의 향방이라는 핵심 쟁점도 남아 있다"고 짚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