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력망 타격…오데사 등 남부지역 100만 가구 정전
젤렌스키 "러, 드론 450대·미사일 30발로 공격"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공격해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와 인근 지역이 13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450대 이상의 드론과 30발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의 주된 타격은 우리 에너지 시스템, 남부 및 오데사 지역이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역 7개 지역의 수천 가구가 정전 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공격이 오데사에 가해진 전쟁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라며, 이 지역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도시 일부 지역에 비음용수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전국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으며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력망 운영사는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남부 지역에서 상당한 수의 가구가 정전됐으며,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헤르손 지역은 완전히 정전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공격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산업 및 에너지 시설을 야간에 타격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군사 활동으로 전력망이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12번째로 밤새 외부 전원을 일시적으로 모두 상실했으나 현재 전력선이 모두 재연결됐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 중이지 않으나, 원자로 냉각을 위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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