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평화구상 수정안 美에 보내…트럼프는 유럽 정상과 통화

트럼프 "진전 이루기 전 답변 기다리는 중…전쟁 해결할 때 됐다"
젤렌스키 "20개 항목 종전안·안전보장·재건계획 3개 문서 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5.02.25.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 수정안을 미국에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상당히 강한 어조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진전을 이루기 전에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 전쟁을 해결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며, 해결할 수 있는 전쟁이라고 본다"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때로는 사람들이 싸우게 내버려둬야 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통화와 관련해 "평화 구상에 대한 집중적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평화 구상 수정안을 미국에 보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한 20개 항목의 기본 합의문 △미래의 침략을 막기 위한 강력한 안전보장 △전후 경제 회복을 위한 재건 계획 등 세 가지 핵심 문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개 항목 평화안은 당초 러시아의 요구가 상당수 반영됐던 28개 항목의 초안을 수정한 것이다. 28개 항목의 평화 구상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영토를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는 등 러시아에 기울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과 만나 이 수정안에 대해 지지를 확보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