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최우선' 내년 예산안 통과…GDP 27.2% 국방 배정
관건은 적자 메울 외부 자금 조달…내년에만 450억불 필요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 의회가 3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의 27.2%를 국방 예산으로 배정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예산안은 257명의 의원이 찬성해 통과됐다. 내년 정부 수입은 2조 9200억 흐리우냐(약 101조 원), 지출은 약 4조 8400억 흐리우냐(약 168조 원)로, 올해보다 각각 4150억, 1345억 흐리우냐씩 증가했다.
야당은 군인 임금 인상과 기타 사회 지출 확대를 요구해 왔다. 이들 중 일부는 표결 과정에서 "부끄럽다"고 외쳤다.
로이터는 예산안 승인이 전쟁의 중대한 국면에서 의회가 단결을 유지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능력에 대한 시험대인 동시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신규 대출 확보를 위한 핵심 단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산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회복력과 내년 수요를 위한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우리의 방어, 사회 프로그램 보장, 그리고 러시아의 공격 이후 삶을 재건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우선순위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세르히 마르첸코 재무장관은 GDP의 약 27.2%가 군대와 무기 생산·구매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전체 정부 지출의 약 60%에 해당한다.
그는 이어 재정 적자는 GDP의 18.5%로 설정됐으며, 향후 핵심 과제는 적자를 메우기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내년 450억 달러 이상의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국가들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으로 대출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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