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스라엘산 방공망 '애로우-3' 실전 배치…러 위협 대응

이스라엘 외에 첫 배치…탄도미사일 우주에서 요격 가능
이스라엘-이란 교전 당시 성능 과시…요격률 86%

지난 2019년 7월 28일 미국 알래스카 상공에서 촬영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애로우'3'. 2019.7.2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독일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부터 구매한 미사일 방어시스템 '애로우-3'를 실전 배치한다.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은 이날 브란덴부르크주와 작센안할트주 경계에 위치한 플리거호르스트 홀츠도르프-쇠네발데 공군기지에 애로우-3를 배치할 예정이다.

배치 행사에는 대니 골드 이스라엘 국방붑 국방연구개발국장, 보아즈 레비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최고경영자(CEO), 모셰 파텔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국장 등 이스라엘 대표단도 참석한다.

레비 CEO는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달 동안 애로우-3는 예정대로 독일에 인도되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계약과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로우-3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 개발한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독일은 지난 2023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약 40억 달러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배치는 애로우-3가 이스라엘 외에 배치되는 첫 번째 사례다.

독일 정부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와 남부 바이에른주에도 애로우-3를 추가 배치해 2030년 말까지 독일 북부와 남부 전역을 방어할 방침이다.

애로우-3는 각 포대당 4기의 발사대를 갖추고 있으며, 각 발사대에는 6발의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다. 미사일의 사거리는 2400km, 요격 고도는 100km에 달해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애로우-3를 활용해 이란이 발사한 120발의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란과의 교전 중 애로우-3의 요격 성공률이 86%라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