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돈바스 철수 요구 직후…젤렌스키 참모 "영토 양보 불가"
"젤렌스키가 대통령인 이상 영토 포기 기대해선 안 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안드리 예르막 비서실장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인터넷 신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예르막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지금 제정신인 사람 중 영토를 포기하는 문서에 서명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대통령인 이상, 누구도 우리가 영토를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는 영토 포기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 방문 중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에서 떠나지 않으면 군사적 수단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위협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흐라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조항짜리 평화 구상에 대해서는 "미래 합의를 위한 기초"라며 "이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8개 조항 평화안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영토 포기와 우크라이나군 병력 60만명 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가 및 나토군 주둔 금지 등의 조항을 담고 있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막대한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후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직접 관련 없는 조항 등을 삭제해 전체 계획을 19개 조항으로 줄였다. 나토 가입과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쟁점은 정상들이 직접 결정하도록 미뤄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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