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4학년부터 러시아어 필수과목 지정…인기 외국어 3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월 5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국제경연에 참가해 15살 이상 부류에서 1등을 차지한 평양외국어대학 평양외국어학원 학생이 "오늘의 이 승리를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하자 장내 커다란 놀라움이 번졌다고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월 5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국제경연에 참가해 15살 이상 부류에서 1등을 차지한 평양외국어대학 평양외국어학원 학생이 "오늘의 이 승리를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하자 장내 커다란 놀라움이 번졌다고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북한이 러시아어를 4학년부터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고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연부 장관이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북한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코즐로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부 간 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학교에서는 4학년부터 러시아어를 필수 학습 언어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어가 전통적으로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 3위 안에 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는 3000명 이상의 일반 학생들과 300명 이상의 대학생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코즐로프 장관은 일반 학생 대부분이 한국어를 제2 또는 제3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언어 교육 외에 다른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코즐로프 장관은 은행, 에너지, 의료, 지질학 등 분야별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서 양국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올해 29명의 북한 지질학자들이 러시아 지질 기관에서 연수 과정을 이수했다"며 이들이 "탐사 및 시추 작업, 실험실 분석 방법론, 지도 제작,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학년도(2024~2025년)에는 북한인 96명이 러시아 대학에 입학했다. 이들은 주로 극동연방대학교,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교, 러시아 민족우호 대학교에 진학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이어 내년에 평양에 위치한 김철주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러시아어로 운영되는 공개 교육 센터가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센터가 들어설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