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회의장 "러 점령지 인정·병력 축소 등 수용 불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 위한 레드라인"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국회의장이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크림 플랫폼 의회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루슬란 스테판추크 우크라이나 국회의장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점령지 인정 및 우크라이나 병력 축소 등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스테판추크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크림 플랫폼 의회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우크라이나 병력 규모 제한, 우크라이나의 향후 동맹 선택 제한 등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누구도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며 물리적·법적·도덕적으로도 넘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러시아와 논의해 마련한 28개 항의 종전안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 병력 규모를 현재 90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축소하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금지하는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으로 논란이 됐고,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및 유럽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벌이는 자리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은 수정안을 제안했다.

수정안에는 우크라이나 병력 제한 규모를 상향하고 영토 양보 부문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에 대한 내용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지만 수정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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