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평화협상 긴장감 팽팽…미, 우크라에 '정보 유출' 비난

소식통들 "긍정적 공개 발언과 달리 긴장감 흘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구상을 논의하기 위해 23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현지매체 RBC우크라이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회담은 공개 발언과 달리 매우 긴장된 분위기였으며 특히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가 평화구상의 부정적인 세부 내용을 미 언론에 유출했다며 비난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회담 후 나온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의 낙관적인 메시지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긍정적 성명을 내는 데 동의했기 때문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비난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안 중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우크라이나가 평화안 수정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론전을 벌였다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또 이번 회담에서 평화안에 대한 자체 수정안을 제시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일부 변경에 대해 수용 의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안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준의 안보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대신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철수와 군 규모 축소, 장거리 무기 포기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지나친 보상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네바 협상 후 루비오 장관은 평화안에 대한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는 추후 제공될 수 있다고 말해 어느 정도 수정은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평화안이 최종 제안은 아니다"고 말해 수정 여지를 내비쳤다.

예르마크 비서실장 역시 이번 회의가 생산적이었다면서 최종 결정은 양국 정상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h25@news1.kr